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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혼밥-혼자 라면 끓여 먹고 고생한 날

생긴건 별로  안매워 보이지만 청양고추 둘, 타이페이 영강우육면집 고추기름 1/8 티 스푼 집어 넣고 끓인 무늬만 일제 미산 이찌방 미소라면에 냉장고 뽀개기를 해서 이거저거 다 넣었다.

먹다가 기침에 콧물에 딸국질에....그래도 마약라면인지 국물까지 탈탈 완라면을 했는데...

속이 쓰리고 씨리고 쥐어 뜯어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야쿠르트 댓자병을 하나 홀랑 다 비우고 오후내내 속 움크리고 살았다.  날씨도 우중충 저녁약속도 캔슬...

아침부터 전화로 집사람 하고 죙일 언쟁..  애들하고도....

기러기가 참 슬프고 고독한 하루였다.  정신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떨어져 사는게 심신을 병들게 하는거 같다.

혼자 사는 분들 참 대단하다 싶다.

그 정신력에 찬사를 보낸다.

어두운 창밖으로 이따금씩 번개만 치고...불안킨 까만 방에서 번개만...번쩍.....

What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