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냉장고 깨기 - 감자,당근 없이 만든 카레

식구들한테 갈날이 실실 다가온다.  집에 가기전에 타이페이에서 미팅 하나 하고 갈라 했는데 갑자기 싱가포르 갈일이 생겼다.  사논 비행기표에 어케 좀 물타 보려니까 배보다 배꼽이 더들고 환승부터 여러가지가 복잡.

모아 놓은 마일도 하다못해 국민카드에서 주는 공짜 업글 대공표도 갑자스런 스케쥴에는 답이 없다.

홧김에 싱가포르 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발권 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110프로로 전환되는 P fare class.  All-in으로 88만원 정도 줬다. 그렇게 그렇게 1박3일의 스케쥴을 만들었다.   급하게 잡으니 호텔도 가격이 말이 아니고...
처음 가본 싱가포르는 2006년...이때는 호텔비 하고 공항, 호텔 택시비만 내가 그외는 비용이 전혀 안들었는데 이번에는 밥도 내가 사야 할듯...

덕분에 혼밥 해먹을 일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 깨기를 했다. 적당히 먹을거 먹고 얼릴거 얼리고 버릴거 버려야 하니까...

버섯 남은거, 콩나물국 남은거, 캬베츠 남은거, 살치살 남은거, 호박 남은거, 샤브 남은거 전부 넣고 카레를 끓였다.  감자도 없고 당근도 없고 양파도 없다.....

카레에다가 감자전분 찾아 좀 넣고, 어제 커피 남은거 그리고 캐첩을 넣고 끓였다.

우유 없고 콩국물 넣을라니 아아 맛이 가버려 죄다 버리고....

냉동에서 밥 얼려 놓은거 해동해서 뜨겁게 하고 보니, 밥도 콩나물 표고버섯 밥.

아침은 이렇게 먹었으니....점심은 우동사리 끓여 카레우동이나....

양이 제법 되니 내일까지 먹을라나...

그나저나 일박삼일이면 자켓 입을 날씨도 아니고 백팩이나 하나 둘러메고 가면 되나...것도 출장이라고 가방 싸는게 달갑지가 않다.  식구들 보러가는거면 딩가딩가 할텐데....

하루후.....
아무리 맛있는것도 세번 연짱 먹으면 다시는 안먹게될수도 있다는 것을 혼밥을 하면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입이 말이다....

다먹고 주방놀이 끝...

커피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