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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방콕 스위소텔 중식당 룽풍 이용기

내가 태국을 일 빙자해서 십오년 이상 다니면서 그 대부분을 방콕에 있는 Swissotel Le Concorde을 숙소로 이용 하였다.

하도 다니니까 이제는 다른 호텔을 갈려면 새로 가는데가 어떨지....생각도 하기 싫다.  그냥 알고 익숙한 곳이 더 편하다.  불편한것도 익숙해지니 그러려나 하게 되고..

주로 가는 곳의 숙소는 이렇다.
싱가폴은 일단 오차드 거리쪽 파크호텔on Scott St.
호치민은 푸미홍 한인호텔
타이페이는 린센로쪽  탱고나 로얄 타이페이 인
광저우는 광저우 동역 근처 건국주점
방콕은 스위소텔이다.

이번에 타이페이 하고 호치민은 호텔 및 동네를 바꿨다.  타이페이는 좀 싸지만 동멘에 위치한 곳으로 호치민은 비싼곳 -    Hotel Nikko로....

하여간 오늘은 방콕 이야기 이다.

내가 스위소텔을 얼추 15년째 가는데 일단 여기는 스쿰빗에서는 좀 떨어져 있고 밤에는 거리 한쪽이 야시꾸리 하게 변하고 한쪽은 신흥 콘도미니움이 들어서고 있다.  글로벌체인 호텔인지라 호텔규모도 제법 되고 일단 침대가 나한테 잘 맞는다.

요 몇년전부터 executive floor로 방을 잡는데  좀 비싸지만;
아침 식사는 따로
호텔내 스파 식당 등 서비스는 20프로 할인
체크아웃 4시 (그래도 난 방을 일단 하루 더 잡는다. 밤 7시나 8시쯤 체크시에는)
애프터눈 티 무료
일부 세탁물 무료....

그래서 이제는 방콕을 가면 맛사지는 거의 호텔...저녁도 가능 하면 호텔에서 한다.

나이를 먹어가니까 이제는 새로운 곳도 싫고 현지 로칼 음식도 싫다. 한중일식으로 거의 고착화 되었다.

다시 스위소텔

여기에 식당이 3곳이 있다.
타쿠미 라는 일식
룽풍이라는 중식
그리고 양식당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양식당에서 아침을 제공해 자주 들어가 봐서 분위기는 제법 익숙 하다 생각 한다.

타쿠미는 갈때 마다 꼭 가는데 이게 갈때마다 계속 내리막 길이다...현지인들에게는 고급은 고급이라 알려졌지만..그저 일식 모르는 사람들에게 팬시 하게 보일려 하는 집 같아 보인다.

룽풍은 중국집이지만 이번에 처음 이용..   15년 동안 그 호텔 이용 하면서 한번도 안가봤다.

타쿠미 하고 룽풍은 all you can eat  이고 양식당은 부페다.

9월 21일 밤 1시반 비행기라 9월 20일 저녁을 호텔에서 먹을려고 생각을 했다.  그 전날은 타쿠미 가서 호되게 당해서 이젠 방콕와서 그래미 빌딩 지하에 있는 일식당 (일본 사람이 많이 온다.  즉 잘한다는 집) 빼고는 방콕에서 일식은 아웃.

이 호텔 양식당의 부페가 가격대비 괜찮다.  그래서 여기로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어떤 다국적 기업이 식당을 전부 빌려서 파티룸이 되버렸다.  외부인 및 투숙객 출입 불가.

빗발이 보이기 시작하고 샤워 다하고 가방도 다 챙겨 놨는데.....타쿠미는 또 가기 싫고.... 어쩔수 없이 중식당 룽풍으로 떠밀려 갔다.

가보니까 그 큰 식당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혼자 밥먹고 있는 중간에 좀 손님들 들어 오고..죄다 둥근 테이블...이거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데 여직원이 나와서 서 걍 서 있는디.....왜 아니 들어 가시옵니까 의 눈 초리다.  갈데도 없고 그냥 끌려 가다시피 들어갔다.  어차피 밥 먹을데 더 없다.
중국영화에서 조폭 두목이 큰 둥근 테이블에 혼자 폼잡고 앉았듯이 나도 그렇게 앉을수 밖에 없었다.

메뉴판을 보니 all you can eat dimsum 이다.  그외에는 코스요리만 있는데 죄다 최소 4인 이상.....방법이 없었다.  갈데도 없고 비도 오고 꼼짝 없이 팔자에도 없는 딤섬을 저녁으로 먹게 되었다.

이거저거 시켜서 먹기 시작.

결과- 아주 잘먹고 나왔다. 배터지게...
전부 다 다 다 맛있었다.

왜 15년 동안 이식당에 한번도 안갔는지 나도 내가 참으로 이상했다.  호텔에서 밥머께 되면 타쿠미 대신 앞으로 이집이다.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이 호텔에 예약이 3건 들어가 있으니 최소 3번은 더 가서 먹어줘야겠다.

Executive Plan discount 20프로 하고 제세금 포함해서 670밧-2만원 +/-  정도에 사인해 줬다.

수쿰빗 한타 에서 제일 잘하는 한식당 장원의 등심 일인분 이 650밧 정도하는데 그거에 비하면 호텔내에서 잘 먹었다 고 생각을 했다.  손님 하고 식사를 해도 굳히 장원에 갈 필요 없이 여기서 하는게 나나 손님이나 서로 편할듯 하다.  수쿰빗 그 복지부하고 부차도 쉽지 않은 동네보다 여기가 편안...

잘 먹은 저녁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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