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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수건 하나에도...

격월 정도 들락거리는 서울집이 점점 더러워져 간다... 일단 베트남 가는 전날 밤새 짐 꾸리면서 재활용 내보내고 이거저거 버릴거 버리고....그러다가 엊그제 5년전에 귀천 하신 어머니 짐 박스중 하나를 정리 하면서 있던 수건들 하고 자잘한 것들을 내놓고 수건은 빨래 돌려 말려 쓰기 시작을 했는데...

문득 수건에 쓰여 있는 글을 읽다가....몸이 그냥 굳어 버렸다.

1985년 10월 9일....

33년전 수건이다.....

울 오마니는 이거 챙겨 놓으실때 33년후에 아들이 이 수건 쓸지 아셨을까?

좀 있다 공항 가야 하는데...몸에서 힘이 주욱 빠져 버린 지금은 새벽 3시45분..

집사람에게 전화나 해야겠다.  전화해서 수건 이야기를 해야겠다.

I miss you, mom...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