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사이즈 여권이다. 커버가...
CD 도 깔끔
커버를 열면 여백이 많고 눈에 확들어 오는게 "한국남자 그들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이 음반은 한마디로 소리(민요) 콜라보 다.
소리꾼 이희문 과 경기소리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모임 프로젝트 그룹 "놈놈"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밴드 "프렐루드"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프로젝트 앨범이란다.
할말이 많아 여백이 많나 하고 생각하면서 그 다음 페이지를 들춰봤다.
그다음부터 프로젝트 참여자에 대한 소개를 앙케이트 형식으로 해놨다. 서로 다른 음악세계에 사는 남자들한테 같은 질문이라.....사실 남 사는 이야기에 별 관심 없이 살다가 그나마ㅡ블로그라는거 때문에 남이 이렇게도 사는구나 를 늦게라도 알기 시작했는데 하여간 재미있게 읽어봤다.
읽고 나서 왜 앞에 여백이 많았는지 알듯했다..
앙케이트가 15개 정도 진행되는데 7번째 질문이 이것이었다.
"한국에서 남자로 살아 가는것, 어떤것인가?"
음반 참여자들의 생각이다.
- 아직까지는 한국에서의 남자는 울면 안되고 궃은일을 도맡아 하고 힘이 세야 하는 전형적인 남자의 모습을 강요하는것 같습니다. 그런 사회속에서 틀에 맞춰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한국에서 남자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직은 모르겠음. 결혼도 않하고 자식도 없고
- 앞만 보고 달려 가는 삶
- 직장에서 집에서 모든 일을 다 해야한다
- 매우 정말 좋다
-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제일 뒤로 미루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것
- 결과로만 평가되는 존재
앞장에 여백이 많은거는 그 만큼 써도 써도 못 채운다는 말 아닌가 싶다.
뽀빠이 맥가이버 수퍼맨 장남 장손 총각....원맨아미..딸랭이.... 대한민국 남자들 싫든 좋든 저중에 하나다
트랙 1번이 갈까보다 (경기잡가 중 "평양가") 인데. 가사가 재미있다.
갈까보다 같이 갈까보다 임을 따라 임과 둘이 갈까보다 잦은 밥을 다 못 먹고 임을 따라 임과 둘이 갈까보다 부모동생 다 이별하고 임을 따라 둘이 갈까보다.
웃기는 가사지만 한편으론 울고 싶은 가사 내용이다.
어제 운전 하면서 이것만 줄창 돌려 들었다. 콜라보 라는 문화를 즐겨 찾지는 않치만 운전 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세션들도 다 좋다.
아내한테 들켜 CD 샀다고 혼나도 득템이다 이것은....
판 만드시고 돈버는건 커녕 손해나 않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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