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가서 카메라 렌즈 득템

특별하게 오늘 반드시 건진다..는 맘으로 간건 아니었다.  efs 10-18  f4.5-5.5가 날 좀 우울하게 하였다.  그전까지 막연하게 뭔가 마땅치가 않았는데  타이완국립대 교정에서 찍어본 광각들이 날 우울하게 했다.  역시 2.8이 필요한가......
그래서 대북시 메인스테이션 근처 Camera Street엘 무조건 가서 이리저리 걷다가 보니 캐논 소니 간판 홍수속에 굳굳하게 탐론 시그마 간판 내건 집을 발견.... 들어갔다.
사실 토키나 11-20 f2.8을 지마켓에 82만원 걸린걸 이미 장바구니속에 쳐 넣었고 아마존에 노워런티 인터내셔널 버전 507불 짜리를 역시 바구니에 넣어 놓고 장고중이었기는 하였다.
일단 들어가서 보니까 토키나 도 있어서 올타구나 하고 물어 봤다.

얼마?   ...만팔천 타이완 달러야.
음 비싸...  여기 아마존 봐봐 507불이야..
그래?  기달려 봐....(계산기 두드리고 뭔 가격표 보구 하다가)  전자계산기에 숫자 두드려 보여준다...  이거 봐봐
만오천불?    응  그거 워런티 뺀 가격이야.   어차피 워런티 대만만 되는데 너 필요 없잖아...도착해서 미국 백불을 3030 대만달러로 바꾼거 같아... 대충 500불 정도로 생각됨.

오케 살게....근데 나 대만달라 없거덩.  미국 달러 받아...
안되는데....
이리저리 실갱이....오케 미국달라 받는단다.
근디 가지고 있는게 전부 nikon 마운트...캐논 마운트는 30분 정도 기다리란다.  그러마 했음.

근데 너 필터 안 필요해?  토키나 렌즈 82미린데...오늘 사서 바로 찍을거지?....엉....
니네 뭐 있어?
일본거 하나 준다.....우리 이거밖에ㅡ없는데...얼마야?
1500 대만 달라...잉!  뭐가 그렇게 비싸?   렌즈가 크잖아.  그래도 그렇치.  자 봐봐 호야 단종모델 22불이면 사....

그럼 필터 없이 가지고 갈거야?
?....?......  머리 아퍼진다....
줘.......바가지 쓴거 같은....아니  바로 호구 되었다.    줘.....

이래서 1120 들이고  필터 강매 당하고....점심 굶고 (카드 그라는데  백화점도 아니고 몀세점도 아니고 첨가서 말도 손짓발짓..하는데 뭔 카드)

지깁 박박털고 케이스도 버리고 렌즈에 필터 달고 카메라에 올려 나왔다.  이거저거 찍어보니...배는 고프고 지갑은 털리고 밥 사먹을돈도 아슬아슬하지만...기분은 좋았다.

F4 L렌즈 보다도 이게 더 좋다.

막연하게 캐논 말고 3rd company 렌즈중 어느집걸 최초로 영입하나 했는데....탐론도 아니고 시그마도 아니고...토키나 를...샀당.

이거 안질렀으면 탐론 16-300 질렀겠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