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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돈카츠 좋아 하는 내가 카츠동은 딱히 않좋아하는 이유


일본음식에 거부감이 없는 나는 (사실 잔반이 안남는게 낭비 하는거 같지 않아서 좋은.. 나...) 일본 가도 딱히 뭐 먹을까를 고민을 않한다.  오히려 울나라에서 뭐 먹으러 나가면 고민이 더 많은 나....


혼밥에 자비롭지 않은 울 나라...

그래서 일본에 가면 뭐든 일단 혼밥이 가능한 음식이 많아서 좋다.

그런데.....

뎀뿌라돈은 좋아해도 이 카츠돈/카쓰돈?이라는 먹거리는 좀체......

이상하게도 좋아 할라고 해도...

좀체 좋아할수가 없는....

돈까쓰나 규까쓰나 러브러브 하지만

이 계란 돈까스 덮밥은 이 나이가 되도록 친해지지가 않는 나..

사실 왜 그럴까를 생각도 않해 봤는데

아까 고독한 미식가 2019년 스페셜판을 보면서 나름 납득을 한게..

극중에 고로상이 한국식 돼지고기정식을 드시다가 밥위에다가 이걸 붓고 생계를 풀어서 고기위에 올리는것을 보고....

아! 내가 카츠돈을 싫어 하는게 아니고 생계란을 싫어 하는거구나..를 나름 깨달았다는거.....

사실 울나라

생계란 보다는 계란후라이를 더 많이 먹는 나라 아닌간 생각이 드는데

어릴때 울집만 해도 아버지상까지는 생계란이 올라가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아버지 밥그릇에 밥 중간에 생계란을 넣으시고 밥을 다 푼후에 뚜껑을 닫아 아랫목에 넣어 두시던 어머니 기억이.....

왜 우리는 그렇게 안 주셨는지....

하여간 분명한건 난 지금도 생계란 보다는 반숙.후라이가 더 좋다는거...

어쨌든 계란 돈까그 덮밥..카츠돈의 모습에서 난 아마도 생계란을 연상하게 되어 ... 그런 이유로 과히 카츠돈을 좋아 하지 않는거 아닌지...

지난주 오사카에 있는 칸사이 대학 캠퍼스 구경 갔다가 학식으로 카츠돈 과 튀김우동을 시켜 봤는데...

카츠돈은 딱히 맛이....

하지만 저 튀김우동은....

카가와에서 먹었던 우동 보다 내 입에는 훨씬 맛있었던 인생 우동이었다는거...

그것도 350엔에.....

오사카 공항 생각 하면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오사카지만

만약에 간다면...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아마도 난 저 튀김우동 때문이라고..

감히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다는 거

350엔의 행복이었다....

카츠동은 미안 하지만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