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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_렌즈_사진

캐논 750D 와 M3를 같이 쓰면서 얻은것들, 잃은것들


올해는 사실 캐논 풀프레임으로 넘어 가든 있는거 정리해서 소니 A7M2나 A7R2 풀프레임으로 가든 좌우간 뭔가를 저질러 보려 했었는데 세상사가 어데 내 하고 싶은거 다 되나..

첫번째는 이베이에 오막사 바디가 2750불이 나온걸 그냥 넘어간것,

두번째는 캐논의 육두막 프로모션 첫번째 (그립+배터리)를 이메일 온 시간에서 정확히 15분후에 들어 갔는데 24-105kit 빼고 완판...  이미 있는 렌즈 또 살일 없으니 (사서 판다...이런거 하기ㅡ싫고)

그렇게 두번의 기회를 사요나라 하게 되었고 그래서 팔자가 아직 있는 크롭 카메라들 더 쓰라는 계시로 알고 카메라 교체 시도나 고민, 잔머리는 포기. 뭐, 특별히 아쉽지는 않았다.  다만 소니 풀프레임으로 가서 어댑터 끼고, 있는 캐논 렌즈를 가용 할수 있을까 를 고민 하다가 걍 포기.

그와중에 찾아낸 사실 하나가 M3에 MF 피킹 기능이 있어 수동 단렌즈 사용이 용이 하다는거 하고 캐논에서 50프로 디씨 쿠폰을 가지고 외장 뷰파인더를 살수 있었기 때문에 이후부터 내 M3 사용빈도는 급격히 증가, 수동 단렌즈로 사진 찍기가 쉬어졌다, 훠얼씬. 

잘 아시겠지만 미러리스의 약점 중 하나가 뷰파인더가 없어 해 짱짱한 날 야외에서 사진 찍기 힘들다는것 (특히나 촛점링 맞춰줘야 하는 수동 단렌즈 사용은 특히나...).  거기다가 광탈 배터리의 주범인 AF 기능 (잦은 구동과 엄청 오래 걸리는 촛점 맞추기) 이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에게는 약점중에 약점이다.  다른 분들이야 모르겠지만 난 수동 단레즈만 사용을 해 도 완충후 180장 전후면 카메라 전원이 나간다 (raw 파일로도 안찍는다). 정말 배터리 효율 별로다.  데세랄 처럼 파워그립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실 소니로 가고 싶은 이유중에 하나도 삼양렌즈가 소니 E 마운트용 AF 단렌즈가 3 종류가 나와 있어서이다.

즉 이몸은 캐논유저이지만 캐논렌즈 보다 삼양렌즈가 더 좋은 사람이다. 더 좋다 라는 말 보다는 정말 좋다..가 더 적절한 표현 같다.

보정 없이 그대로 올린 삼양렌즈 + M3의 결과물이다

이제까지는 눈이 나빠져서 750D로 뷰파인더로  촛점링 맞추기 힘들었는데 (M3는 뷰파인더 없이 대낮에 수동렌즈 쓰기 힘들었음) M3에 뷰 파인더 달고 MF 피킹 기능을 쓰니 수동 단렌즈를 사용 하는게 나한테는 M3에 캐논 AF 렌즈 쓰는거 보다 훨 맘도 편하고 쉽기 때문이다.

하여간 삼양렌즈를 50을 제외한  8/14/24/35/85/135를 구비하게 되어 M3는 이 삼양렌즈만 쓰면 되겠다 싶다.  현재 내가 제일 선호 하는 조합이 14-35-85.  APS-C 프레임 카메라로서 이정도면 출장이나 여행이나 오케바리.  물론 외장 뷰 파인더 하고 추가 배터리는 필수 요소이고...

그냥 렌즈 하나만....이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35mm 면 끝 (무겁고 큰거만 빼면 사이고!).

조상은 일본에서 건너왔지만 지금은 자랑스러운 Made in Korea..대한민국 렌즈다.

그래서 750D는 캐논 줌 렌즈 하고 백마엘 그리고 토키나 광각.  750D는 토키나 11-20 하고 캐논 24-105 주로 두개만 달고 다닌다.  기분 좋으면 백마엘도 가지고 나가고.

750D 와 M3를 쓰게 되니 배터리, 충전기 가 호환이 되고 광학적 성능이 비슷해서  뭘 들고 나가도 나쁘지 않다. 

750D는 주로 도시나 구조물 찍을때, M3는 자연 형태를 찍을때 좋은거 같다.

하지만 이 둘이 있는 한 풀프레임으로 갈 기회는 한동안 없을듯 하다.
하여간 본이 아니게 카메라의 성능을.최대한 끌어 내는 사진 보다는 다양한 렌즈군을 통한 사진을 찍는 진사의 삶을 살거 같다.   뭔가 균형이 안맞는듯 하지만...그게 뭐 나에게 주어진 삶이면 그렇게 살아야지 싶다.

나이 먹어 매뉴얼 봐가며 카메라 따로 공부 하기도 싫고...

하여간 뭐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게 된다.  예외는 없더라.

그래도 50 넘어 내가 나에게 주는 상이자 선물이다.  고맙고 감사하고 기쁘게 잘 쓸란다.

이제 좀 다르게 살아봐야겠다.  어실렁 저실렁 거리면서.  야들은 내 애를 먹이지만 스트레스는 안준다...다 내하기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물을 선사하지만....뒷통수는 안치더라...삶을 진실하고 투명하게 녹여내리는 것들은 뒷통수가 없더라.  사진이 그렇더라.

아 불편한 진실 하나

저 두 조합 다 들고 나갈려면. 한숨이ㅡ나온다.  등골이 휜다...금전적으로도 이미 등골 브레이컨데 물리적으로도 두 가방 다 짊어지고 둘러메고 하면 역시 등골 브레이커 다.  그래서 사진 찍으러 가는 날은 로또다.  둘중에 하나만 들고 나간다.  무조건 격번으로 바꿔든다 순서 건너뛰는것 없이..

이것도 나름 재미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