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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7년 탄 차를 오늘 보냈다

막내넘 6살 먹은 해 2002년 5월 인터넷으로 리즈해놓고 서울에서 비행기 타고 가서 공항에서 택시타고 딜러에 가서 인수해서 동쪽으로는 플로리다 잭슨빌까지, 서쪽으로는 산타모니카 비치까지, 북으로는 새크라멘토 남쪽으로는 택사스 코프스 크리스티 까지 2019년까지 나, 집사람, 큰아들, 막내아들의 발이 되주다가  오늘 리사이클링샵으로 폐차 내보냈다.

외장이나 엔진 그리고 미션 전부 튼튼한데 콘트롤 패널 CPU 유닛이 고장이 나서 역사속에서 사라진 회사의 차라 부품을 구하지 못해서 (사실 폐차부품 사십만원 돈 주고 교체해 봤으나....)

아침에 폐차장 가기전에 식구들 하고 차 사진 찍고 보냈다.

바디가 튼튼하고 마일리지가 16만킬로 밖에 안되어 17년된 차 이지만  25만킬로는 갈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 컨트롤 유닛...컴쀼타가 배신할줄이야...

하여간 기러기 하는 우리 식구들 무사고로 17년간 발이 되주어서.....고마웠다.

차인수 할때 딜러한테 농담으로 나 이거 울 막내까지 타게 할 건데....했는데...그게 사실이 되어 버렸다.

17년.

2002년 5월 부터 2019년 11월까지 고마웠다.  새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