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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천공항 도착해서 집으로....(2020.05.31.)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1터미널 공항은 마치 죽은자들의 땅인듯 조용 하기만 했다

떠나기전에 확인을 해보니 5월31일 인천공항 1터미널 하고 2터미널에 착륙 하는 비행기는 총 8편.....

게이트에서 빠져 나와 길고 긴 길을 걸었다. 사진 찍고 뭐고 할것도 없었다.

카메라 켜 놓고 발열 체크 하는 곳....예전 같으면 다들 바삐 걸어 갔지만 여기 나가기 전에 영화에서 보던 완전 방역 무장 하신 분들이 비행기에서 작성 한 서류 (세관신고서 까지 3장..와국인은 4장)를 하나하나 확인 했다. 일단 내눈에 베트남이나 중국계로 보이는 분들이 우수수 열외로 가서 서류 작업을 시키는걸 보니 기내에서 제대로 서류를 안준듯 하다.

막상 내 차례가 되어 이거저거 질문을 하시는데... 시작하는데 뭐가 이상 하다.....검역하시는 분도 그제사 내가 미국에서 온 사람인걸 인지 한듯 하다. 즉 내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에티오피아 항공을 타고 와서 환승을 하려는 사람들이었다.... 빨리 도착을 해서 당황을 하신듯......

여기서 나오니 입국심사 하러 가기전에 전화기에 앱을 내라고 앱으로 신고를 하고 그 다음에 검역하는 군인 아저씨가 전화를 일일히 다 해서 확인을 한다. 여기가 사람이 오밀조밀 뭉쳐 서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미안하지만 출국심사전 앱 내리는 곳은 그딴거 1도 읍었다. 한다고는 하는데 장소가 협소 하다고 해야 하나 줄을 잘 안섰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그런데 이 앱이 고약한게 생년월일 적는걸 확실하게 생년.월.일을 순서데로 스크롤을 움직여야지 이걸 중간에 건너 뛰어서 하면 처음 입력한 생년이 움직인다. 이거 모르고 그냥 입력 하면수정이 안되어서 앱을 제거 하고 새로 앱을 다시 내려 기입을 또 해야 한다.

전화를 해 확인을 하고 보내줘서 그다음에 입국 신고를 하고 내려 오니 이미 가방은 나와 캐루졸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그런데 그전에 도착한 중국에서 온 짐들이 캐루졸에서 같이 돌거나 바깥쪽으로 나와 있는데 짐들이 많은걸 보아 미국서 온 비행기 보다 먼저 도착을 했는데 이 검역과정이 긴건지 뭔지....사람들이 못내려 왔던 거 같다. 국제선인데 보통 사람 나오고 짐나오는데...짐은 나오는데 사람이 안나오는....공항은 텅텅 비어 있는데.....ㅎ.

일단 나오니까 사진 처럼 길을 막아서 공항 제일 끝쪽인 12번 출입구 쪽으로 이동 하게 한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는 사람은 같은 지역으로 가는 사람 끼리 버스를 타야 한다. 물론 정해진 시간까지 앉아서들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난 이게 싫어서 택시를 타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버스를 타면 보건소로 가서 검사를 받고 그다음에 해산을 하게 해 주는데 택시를 타고 가면 검사를 못한다고 한다......뭔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보건소 전화 하니 3일안에 하면 된다고..그래서 집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요금이 정해져 있어 메터는 안돌고 그냥 가는데.....나야 주말에 도착을 해서 별 상관 없지만 주중에 오후에 도착해 한참 체증 시간에 도심을 향하게 되어도 별도로 체증 요금이 더 올라가지는 않아...딱히 나쁘지는 않다 생각이 들었다. 무엇 보다도 같은 버스를 타는 분들이 다 문제가 없으시리라는 보장도 없으니....보험 들었다 생각을 하고 편하게 집 앞까지 갔다.

택시 신청 하는곳에 기사님이 나와 대기 하시다가 내 카트를 먼저 밀고 나가 트렁크에 넣어 주셔서....이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공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타본게 처음은 아니라서 요금이 궁금은 했는데 ...결론적으로 택시비....적정하게 책정 되어 있었다...내 경우에는...

빨간날이라 안 막혀서 평소 같으면 두시간-두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를 한시간만 에 왔다.....

버스 타러 가는 길이나 택시 타러 가는 길이나 똑같이 사진속의 통로로 걸어가야 한다.

걸어가면서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이게 정말 대한민국 간판공항의 모습인지.......

이래저래 피곤에 지쳐 집에 와서 창문 다열어 놓고 샤워 하고....저녁도 못먹고 그냥 골아 떨어졌다....

자가격리는 도착날 부터가 아니고 내일부터가 D-14이다. 즉 나는 6월15일 0시에 자가격리가 해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