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

기러기 첫날 아침 눈물바다 가 된 밥상

뭐...슬프기도 하고 울적 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눈물 콧물 바다까지 될줄은 몰랐다.....

아래의 고추기름이 타이페이 동문역에 있는 영강우육면집에서 200원 주도 사온 고추기름이다.  나한테는 이집 우육면이 다른 어느집보다 맛나다 생각한게 이 고추기름 때문이다.  200원 주고 사온건데...
하튼 최강의 고추기름이다.  이거 다데기 처럼 넣어 먹으면 무조건 사래 기침이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3월에 10킬로 사서 먹다가 김치냉장고에 남아 있던 묵은김치 좀 자르고 오뚜기 곰탕 국물에 비록 납작 군만두지만...간단 떡만두국을 만들었다.

그라고 조심조심해서 티스푼의 반도 안되는 만큼 고추기름을 넣었다가....
.
.
.
.
.
.
.
앗! 넘 오래되어서인지 착각을 해서 적정 용량 투입을 못하고, 과다 투입을 해 버렸다  ㅠㅠㅠㅠ.
눈물이 앞을 가리고...콧물 범벅에 머리에서 땀이 줄줄줄.... 입술이 너무 따겁다...

물도 부어 먹고 해서 어찌어찌 먹고 남은 국물 비주얼이 요정도이지만...이국물로 인해 난 티슈 한뭉테기를 썼다.

그리고 속이 쓰려.....야쿠르트도 없고 우유도 읍다....헐..나 어제 저녁에 왔지...

주껐다..뭘 먹노....  아오....

그래도 이거 거의 중독증 있다 나한테는.. 죽겄다 하면서 이따 점심약속 있는 버드나무집에 갈비탕 먹을때 이거 가지고 갈까 말까...이 고민 한다..나 지금.....

그나저나 3월에 가고 한번도 안갔는데 그사이 가격이 또 올랐을라나..... 지난번에 부가세 포함 24000원 인가 했던거 같은데......

접대니 어쩔수 읍다...고기 굽는거 보다야...

아 죽으란 법 없다.  냉장고 서랍 안에 이런게 남아 있어 주셔서리....사놓고 간 나한테 감사했다.  근데 이 바붕아....

그런걸 잊어 먹냐....


사진 - LG V20

그런데 사놓고 간게.....지난번에 마눌임이 시오라고 해서 사놨다가 잊어먹고 그냥 갔다가 혼나고....그리고 잊어 먹었다가...글막판에 생각이 났다....쩝.

바부가 되가는거 같다.  나이 먹으니 잘 잊어 먹는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