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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시아나 와의 악연 -기러기의 아시아나 흑역사 1

나는 기러기다.  원치 않든 원하든 난 기러기다.  거기다가 무역이 밥그릇이니 필연적으로 비행기는 신발이나 마찬가지다.

1985년 1월 8일...안 잊어 먹는다....첫 비행기를 탄 이래...무수히도 많은 비행기를 타봤다.  우스게 소리로 러시아 비행기 빼고는 웬만한 비행기는 다 타본듯 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유나이티드 노스웨스트 콘티넨탈 델타 이스턴 팬암 에어프랑스 SAS 브리티쉬 스위스 에티하드 싱가폴 아메리칸 유에스에어 사우스웨스트 베트남 비엣젯 타이 eva 에어차이나 차이나에어 동방 남방 등등등... 더 있는거 같은데...몰겠다..

이거저거 타고 다니면서 있었던 일  다 챙겨 보면 책으로 나올텐데...일단 어이없고 황당한....나로서도 감당이 안되던 이야기를 생각날때 마다 기록해 놔야겠다 싶어서 정리를 시작한다.

제일 황당하고 골때리고 말같지 않았던 일

1.  아시아나 비행기 안에서 도둑으로 몰리다.

그건 엘에이에서 방콕으로 가던 그 어느날의 일이다.  비행기는 380에서 747로 기재 변경.  이때만해도 대공보다 법사가 sns 써비스가 아주 후져서 말도 하기 싫은 때라  좌우간 온라인 체크인 할때 알았다.  잡아놨던 자리도 없어지고 만석 같아서... 이거 골때리니 공항 일찍 가야겠다 싶어서 담날 새벽같이 공항으로 나가서 시작도 않한 체크인 카운터 앞에 일번으로 서 있었다.  얼추 13시간 가서 시간반 섰다가 다시 5시간 반은 가야 하는 여정이라 좋은 자리잡는게 여정의 80프로는 먹고 가니 방법이 없었다.

오늘 일이 요상하게 풀린다 라는 느낌이 든건 체크인 하면서 부터이다.  보통 보딩패스를 두장 다 받는데  이번까지는 중간에서 타는 비행기의 비상구 자리도 받아서 타고 다녔는데...담당분 왈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란다.  아시아나는 절대로 그런일 않한단다.  이유는 서울에서 타시는분들 한테 불이익을 줘서 안되니.서울가서 비상구석 달라고 해라.  통상 비행기.직원들이 모종의 편의를 특수관계인들 한테 제공을 해도  현장에서 잡히지 않는 한 규정데로 라며 딱 잡아뗀다.  이거 항공사 직원분들 보실지 아닐지.모르겠지만...미국 비행기들도 특정인들 편의.봐준다.  나쁘다고 생각 않한다.  그럴수 있으니..근데 우리회사는 규정상 절대로 그런일 않하고 있을수 없습니다..이러는 건 정말 웃기고 손님 우롱 하는 일이다...지들도 모니터 보면 손님 이력 다 볼텐데....야들 그냥 사람.바보 멩긴다...이건 어디 다녀봐도 미주지역이 제일 심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말을 말자.


좌우간....아시아나 747-400 PAX는 비상구석 하고 화장실이 친구 하자고 특히나 바짝 붙어 있다.   2자리씩.앉는 맨 앞쪽 왼쪽 복도 주쇼 하니까 두자리다 이미 발권이 되었습니다...죄송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비상구 자리는 다 됩니다 (내가.제일 첨 이었다...그 누구 보다도 옆카운터 보다도.)  도대체 온라인도 발권 안되는 자리...두명서 있는 카운터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이 두자리는...언제 누가?

다 구찮아서 그나마 미리 잡은 47D? 두번째 캐빈 복도쪽..화장실에서 3칸 정도 뒤 잡았다.  물론 담당자 하고는 뻘쭘히...헤어지고..이언니 나중에 나 쳐다도 안보고 보딩패스랑 여권 주더만....

실내에 들어와 보니 내옆에는 터번 두른 엄청난 덩치의 인도 아저씨 둘.....그 어느 비행기에서도 터번 두른 분 하고 앉아본적없다...거의 10시간 동안 발가락 주무르던 인도 할머니옆에 앉아 타이벵기.타고 온적 은 있지만...
오비이락 인지 이전에도 이후에도 한번도 없었던 터번 등치들 하고 같이 낑겨가게 생겼다.   다행히 뒷자리가 비어 뒤로 가고 두 덩치분께 느그들.편하게 가라 하고 뒤로 갔는데....이 두분 서울갈때 까지 꼭 붙어 앉아서 가시더라...그 굵은 팔뚝들이 그 좁은 좌석에서 부비부비 하면서...

이때부터 몸이 이상해져....아시아나 답지.않게 에어칸도 세게 나오고..알러지 시작.... 마스크 하고 후드 뒤집어 쓰고...검정 후드 검정 바지 검정 마스크 검정 운동화.....공교롭게도 그날 요렇게 입고 탔다...  계속 콧물이 나오니..화장실 출입을 꽤했다  잠도 못자고....

사건은 한 6-7시간 후에 터졌다.  갑자기 마스크한 여자 둘이 계속 내주위를 맴돌기 시작 했다.  내 옆에도 마스크한  여자 둘 (대만분들  영어 전혀 안되는) 이 있어서 일행인줄 알았다.  그런데 드분들 하고는 문도 안 마주치고..나만 쳐다 보다가 가는데....내코가 문제니  걍 개 무시...

그러다가  마지막 밥상 들어와서 먹고 트레이 다 나가고 나서...좀 연세 지긋하신 퍼서-캐빈 매네저쯤 될랑가- 가 오시더니 나보고 좀 보자고 따라 오래서 뒤쪽 갤리에 따라 들어갔다.  이상하게 갤리 바뻐야 하는데 아무도 없었다  커텐만 쳐 있고..

들가자 마자 이 퍼서님 하시는 말씀이  일본여자분 두분이 지갑에 든 돈을 잃어버리셨다고 하면서 그분들이 손님을  도둑으로 지명 하셔서 내리셔서 공항지구대에 가서 좀 조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말을 끄내기 시작 했다.

어이 1개도 없이 아니 뭔 소리요 하니까...일단 손님이 지목을해서 자기들도 어쩔수 없다.  내려서 간단히 조사 받으셔라  이러는데...나 내려서 바로 방콕 가는 벵기 타야 하는데..문제 없는것이요  하니..내려서 바로 탑승지역내 사무실.가서 간단히.조사 받으시면.타는데 문제 없을기다....

이벵기안에 보안관도 없소....없단다..
뭐 법이 그렇다니 그렇시다.... 자리에 돌아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  그래서 그 퍼서 다시 불러서  도대체 그 일본분들 자리는 어디여  하니까 저 앞쪽 화장실  지나 삼십 몇번쪽이라고.

저기요...제가 뭐 미쳤다고 불 다꺼진 앞쪽 캐빈까지 갈일 있소.  화장실도 그전에 있는데...거 조.앞에 비상구 자리 계신분께 물어보소.  그양반 한숨 안자고 비디오 보고 책만 봅디다.

이언니분 얼굴이 이상해 져서 그 비상구분 자리로 가서 뭐라뭐라 이야기 하고 그러고 앞으로 가서 뭐라뭐라.한참 야기를 하다가 다시 나타나셔서 하는 말.
- 자기가 가서 이야기 했다.  이거 심각한 일이니 확실히 해라.  중간에 비상구 손님이 니들이 지목한 사람 한번도 니네 있는 캐빈까지 간적 없다더라.  어떻게 할래. 
- 일본 손님들 왈....  솔직히 자신이 없다.  저사람이 그사람인지.
다만 저 사람 나온 화장실 들가.보니 쓰레기 통안에 지갑만 있더라.

결국 공항지구대에 날 넘기겠단 말은 없어지고 이 나이지긋하게 집수신 퍼셔 언니가 마지막으로 한말...    죄송 합니다.  똥밟았다 생각하십시요...  아 증말 심하다.  비행기.탄 년수가 몇갤텐데...상식적으로 생각을 해야지...중간에 물어도 못보고...캐빈 전체적으로 보면 그림 안그려지나...

파이브 스타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릴대 보니까 이 언니 두분 그냥 앉아 계시더라.  아마도 다.나가고 캐빈언니들 불러 지구대 찾아 갈라고 할듯...

똘아이도 아니고 돈이 있으면 어디 캐리어나 벡팩이나 집어 넣고 자물쇠를 잠가 놓던가..아니면 화장실 갈때 자더라도 깨워서 맡겨놓고 가던가...이도저도 아니면 핸드백이나 지갑만이라도 빼서 가져 가던가..

항공사 티어가 높아도...스타골드고 나발이고 다 소용 없더라.  이게 한국가는 비행기에 한국비행긴데도 이모양이니...

그나저나 보안관도 안탄 747기....
그러고 보니 승무원중에 남자가 안보이데...
보통 이런사인이면 남자직원 보내서 이야기 할텐데...보안관 못태우면 남자직원이라도 좀 태우지...하긴  대공고 법사고 남자승무원들  여자승무원들처럼 모델핏이다.....여자승무원들 바지 못입게 하는.항공사니...내화사도 아니고....

하지만 당한 내 입장에서는 다른건 몰라도 난 이건 성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남자 둘이 돈 잃어버렸다고 다른 여자 손님 도둑으로 지명하면...그래도 이 여자분 한테 지구대 가라고 이야기 했을까?  미국벵기 나 중국벵기면 몰라도 아시아나 나 대공은 절대로 못할거라 생각한다. 

나 대한민국 비행기 안에서 서울가는데 일본여자들에게 의심받고 한국승무원 한테 도둑으로 의심 받았다... 도움 전혀 받지 못했다.  말투는 아니라지만...최소한 내입장에서 난 범인 취급 받는다고 생각했다.  이게 영어 한마디 못하는데 중국 가는 비행기 타고 가다가 중국 손님한테 번인으로 몰려  중국공항 공항 지구대 끌려 갔다 생각해 보자.

절대 웃고 넘어갈일 아닐것이다.

이제까지 암 생각 없이 비행기만 타고 다녔는데..비행기 타는거..특히.아시아나 라는 비행기 타는거  생각을 해보기 시작한게 이날부터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 이야기의 뒷...방콕 다녀와서...일 도 있다.  어쨌든 시간이 촉박하니 방콕 가는 벵기 타러 달려라 달려 할 상황이었으니...뭘 했을까..가면서 짖사람.울 아그들.생각만.나더라....외국서 사는데..이런꼴 당할때..어케.해결시켜야 하나 생각만 들고....

우짯든..그래도 아시아나를.탄다  나는.....

바붕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