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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남가주 이야기 (2020.04.07) 014 - 안전한 곳은?

 

 

남가주에 어디메에 C....로 시작 하는 Gated Community가 있다 (사진속의 동네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엄청 나게 비싼 동네다. 이 동네에 대해서 사람들이 아주 간단 명료하게 설명을 한다.

"사는 거주자들에게는 최고로 안전 하고 친절한 관리인들이 있는 동네. 하지만 방문자들에게는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불편하고 딱딱하고 꼬치꼬치 캐묻는 동네".
"교회 구역에 이 지역 거주자 있으면 구역예배 모임 하기에 무지하게 피곤 한 동네".
"낮밤 혼자 산보 해도 안 무서운 동네"

지극히 미국적인 동네다. 내팀은 내가 친절하고 안전 하게 챙겨. 하지만 방문자는 탈탈 털겨......이런 기조의 동네...아마도 보안요원이 문앞에서 지키는 동네는 대부분 그럴거라 생각은 되는데......

2020년 지금에 역병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자세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 한다.

어제 티비에서 주지사가 나와서 임시 병상을 준비 하는 곳에서 기자회견 하는것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아마도 조만간 캘리포니아도 뉴욕처럼 될지 모르기에 미리 병상을 준비 한다...뭐 그런 건데.....

예전에 본 소설과 티비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시바 료타로의 소설로 티비 미니시리즈로 제작 되었던 "언덕위의 구름에서" 에 해전이 일어나기 전에 일본 해군들이 전투 준비를 하는 과정에 병상 준비 하는 과정 (흘러내리는 피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워질것을 대비해 모래를 뿌려 놓는다는..)이 나온다. 또 미국 드라마 시리즈였던 전함 갤럭티카 시리즈 마지막에 전투 준비 하면서 병동에서 준비를 하는 모습 (응급처치의 순서를 결정해 지시해야 하는 루틴...)...이 시바 료타로가 묘사한 전함 전투 준비신과 함께.... 이 주지사 회견을 보면서 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 캘리포니아는 아직 시작도 않한거구나.....
큰일이네..골 아프네....

시골중에 시골인 중서부의 사우스 다코타주 주지사가 자기네 주는 6월 인가 8월말에가 제일 심할거라는 말을 흘렸었는데 .......(사우스 다코타는 경제 규모가 작아 자기네 주립대학의 졸업생중 1/4도 주내 취업이 힘들어 거의 전부 타주로 취업해 나가야 하는 동네.....아마도 고향으로 돌아 오는 주민들이 역병을 가져 올거라 생각을 하는듯 함)

미국도 아니 가주 나 타주도 뉴욕처럼 될수 있을거라는 생각들을 하고 준비를 하는거 같다 싶으니..내가 내식구들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만 한다.

원래 내 스타일이 네가티브 플래너라 더 그런거 같기도 한데..

전국민 의료보험이 안되는 나라니...자포자기 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고 고령에 요양원 시설에 계신 분들은 아마도 의료혜택이 안돌아 갈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니....이게 정말 인터넷 발달하고 세상이 좁아라 여행 다니고 하던 그시대 맞는지 싶기도 하다.

그저 제일 단순 하지만 어려울수 있는 방역 1단계 - 집바깥으로 안나가기, 만나는 사람 숫자 줄이기, 포장음식도 가져오지 말기 (지난주에 포장 음식 하러 다닌 집 모두 일하는 사람..주방에서 일하는 살,ㅁ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한다...어쩌라고...)

이거라도 지켜야 한다 생각밖에 안든다. 가족끼리 같이 외식하는 즐거움도 날라가고 같이 장보는 재미도 내곁을 떠나 버렸다.......

마켓도 너무 조용 하고 웃음소리도 사라지고.....

문득 뉴욕 사는 집사람 지인이 코로나 걸렸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회생활 좋아 하는 부인 때문에 부부가 다 걸렸는데 두분 다 병원에 자리가 없어 못가고 집에 계시다는데.....중간에 통화 하신분이 왜 마스크도 않하고 다녔냐고 타박을 하니까...아무도 않하는데 어떻게 하고 다니냐고....

안일한건지 체면을 더 중요시 한건지....알수 없지만.....

night comes silently......
death comes quitely......

역병도 그런거 같다....

다들 정말 조심해야 살아 가는 세상이다.

자만 하면 바로 공격해 오는 그런 넘이 설치는 세상이다....

저런 보안 강화된 단지에서 산다 생각하고 집콕을 계속 해야만 한다.

역병은 아빠 엄마 다 일하는 나라에 엄마들을 가정으로 돌려 보냈다. 60-80년대 엄마는 집에서 살림하고 식구들 끼니 챙겨 주고 (주변 가정 마다 애키우는 집들은 난리도 아님)...역병이 타임머신 노릇을 한다.

돌밥돌밥...이러는 말 도 배웠다. 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가정주부들의 상황을 4자로 표현한다고...

어휴 역병아..어지간 하면 쫌 고만 가라.

다 힘들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