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플로리다 허리케인에 떠오르는 예전 생각...Key West 가던 날

다음주 초에 전라도 지역에 출장이다.  일 대비 시간을 좀 넉넉하게 짜고 운전을 하고 다닐 요량이라 남는 시간에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해남 땅끝 마을 을 가볼까 생각을 했다.

사실 국내 출장이 많는 나지만 가능한 한 당일치기를 선호했다.  솔직히 숙박시설이 성에 안찬다.  어떻게 베트남이고 태국이고 중국, 대만을 그렇게 다녀도 숙박시설을 꽤 잘 골라 다녔는데 (가성비 기준 이다), 이상하게도 내나라에서는 그게 잘 안된다.  이번에도 강원도 출장시 불편해도 용평까지 가서 잔 이유가 맘에 드는 숙소가 없어서였다.

그렇게 돌아 다녀도...모텔만 여기저기 우후죽순, 딱 봐도 대실 위주에 야리꾸리한 모텔만 보여...사실 강원도만이 아니고 대한민국 에 숙박시설이 과히 좋다 생각은 안든다. 

하여간 해남가서도 어디 자야 할지..목포를 가야 하나 여수 아니면 순천..아니면 광양까지 (그나마 광양은 좀 낫기는.하지만..)

땅끝마을 언제 가보냐 하면서...충장 코스에 어케 끼워 넣을까 조금 고민..까지는 아니고 생각중이다.

땅끝마을을 생각하다보니 예전에 미국의 땅끝마을 플로리다 주의 Key West를 다녀온 생각이 난다.  원래 헤밍웨이 때문에 알게된 지역...섬이었는데 마이애미에서 부터 도로가 놓여줘 졸지에 육지가 되버린 섬 아닌 섬...땅끝 마을이 Key West다.  요기서 쫌만 가면 쿠바라던데...

이 동네가 지금 그넘의 허리케인 "어마" 오면 바로 피해를 볼수 밖에 없는 지역 바로 그 중심이다.

2000년도 초반에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출장을 갔다가 주말도 끼고 해서, 뭐할까 하다가 플로리다 일주를 해볼 궁리를 했다.  잭슨빌에서 데이토나 비치, 올랜도, 마이애미, 케웨스트 그리고 플로리다 반도 서쪽으로 해서 다시 잭슨빌로 가는. 말 그대로 로드쇼를 해치우게 된 것이다.

이때도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 허리케인이 막 지나간 직후여서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 까지 가는 동안 본게 배 뒤집어진 것, 배가 도로변까지 올라온 것, 집 반파 내지 침수된거....만 보면서 갔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 까지..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운전 하는동안 보이는게 딱 반은 바다, 반은 하늘...그렇다.

사진 찍어 보면 잘 구별이 안된다.  바닷가 사진이라는게 뭐 구조물이든 사람이든 새든 뭐가 같이 있어야 아 좋다 괜춘다 이쁘다 하지...  이동네는 정말 사진을 보면 바다, 하늘 구분하기 꽤 힘들다.

하여간 이번에는 어마무시한 허리케인 "어마" 가 지나간다는데.. 정말 걱정된다.  허밍웨이 전시관 같은거 남아 날런지, 아니 키웨스트 전체가 한방에.풍덩 하는건 아닌지...

가뜩이나 키웨스트는 작고 도망갈라면 마이애미로 꽤 오래 달려 도망가야 하는데...

그당시 허리케인 지나간후 일주일 정도후 방문을 한건데.... 그때도 그렇게 큰건 아니었는데도 상태가 고모양이었는데..

마이애미에도 한인들이 꽤 장사들 하고들 사시는데. 데메지들 많이 입으실거 같아 심히 걱정된다.  아니 생명에 위험이 더 먼저니...

휴스턴도 그렇고 플로리다도 그렇고 내가 다 잘 아는 동네들인데...

God only kn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