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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디어 찾아간 진도항 (세월호 추모 장소 중 하나인 팽목항 소회)

2014년 4월 16일 전 까지는 진도항은 전라도 해안선상에 있는 그많은 항구들중에 하나였다.  각 섬들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항구.
2014년 4월 16일 이후 그날의 그사건으로 진도항 은 대한민국의 그 격변의 날을 거쳐 영원히 역사의 한 장을 이루는 장소가 되었다.

가보신 분들이야 잘 아시겠지만 진도읍에서 부터 얼추 한시간을 그 좁은 국도길을 하염없이 달려갔다.  차들도 많이 다니지를 않아서 항구에 들어서자 마자 주차장을 꽉 채운 차들, 그리고 배에 탈려고 주욱 길게 늘어서 있는 트럭들....한순간 어리둥절 했다.  그리고 생각을 했다.  "아....여기 항구지"

팽목항은 영원에 서 있지만 진도항은 현실에서 자기 할일 하느라 바쁘다.

그날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2017년 9월 어느날의 진도항-팽목항은 자기가 해야 할 본연의 임무를 말없이 수행 하고 있었다.

이쪽은 나름 바쁘지만 빨간 등대 까지의 세월호 추모 현장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사람이 찾아온지 오래되어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였다.  굴러다니는 쓰레기, 찢어지고 색이 바랜 추모물들...

마치 파티가 끝나고 사람들은 전부 떠나고 난 그 후 같아서 맘이 아팠다.  진도군이나 아니면 팽목항 아나 근처 학교에서라도 관리에 대한 어느 협의나 조치가 없었던지.....

점점 더 추모 시설의 유지가 무 의미 할 정도로 상태가 되가는 더 같았다.  Perish 일런지 fade away 일런지...

문민정부에서 뭔가 조치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저런 상태로 방치를 할거면 차라리 추모시설을 온라인에 VR 상태로 옮겨 놓던지....

항구는 바빴지만 추모장소는 너무 쓸쓸하고 지저분 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왔다가 비통한 심정으로 자리를 떴다.

애들아 미안하다.  어케 보니 어른들이 다른데에만 관심이 많아...여기조차 이렇게 방치를 하게 되는구나.  하늘도 눈이 부시게 맑지만 말이 없고 너희들도 말이 없고....

재주만 있으면 사이버상에 팽목항 추모장소를 만들고 싶었다.

하여간 지저분한 곳은 아예 찍지도 않았다.  그냥 잊어 먹어야겠다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