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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새동네에 전입해 들어가서 산다는것은....

30년 넘게 살던 지역에서 떠나 새동네 와서 바로 출국했다가 돌아와 자가격리 2주 하고 이거저거 하다가 보니 2주가 지났다. 돌아온지는 4주 지났는데....

태어나서 서울 떠나 본것도 처음 & 서울 바깥에서 살아 보는것도 처음....

느낀거 하난

동네마다 사람 사는 모습...속된말로 수준이 차이가 나는구다...말로만 듣는걸 직접 느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1. 문앞에다가 음식 쓰레기를 놔둔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아파트 나가면 바로 앞에 재활용 하는데 그게 뭐라고 자기집 문밖에 거치. 그럴려면 집안에다가 놔두지....깨끗하게 씻기나 했으면. 문젠 그냥 쓰레기도 같이 내놓는다. 이게 한여름이었으면.....
2. 아파트 출입구 뿐만 아니라 동네 동네 구석구석 차 안다니면 빨간불에도 안서고 그냥 튀어 나간다. 울나라 지금도 지방에 공단들 아침나절에 가면 카메라 없는 빨간불은 아무 의미 없는거처럼 말이다. 아주 희껍한다. 여자고 남자고 경차고 중형차고 국산차고 수입차고 빨간불에 튀나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빨간불에 우회전 할때 일단 멈춤 했다가 가는 차 나 아직 2주동안 한번도 못봤음. 단지 바로 앞에 초증 학교 있다. 그래도 빨간불에 사람 없으면 막 지나간다.... 내가 빨간불에 서 있으면 나 피해서 걍 지나 가던지 뒤에서 빵빵거리고.....
3. 창문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버리지.마시오" 공지사항 발표가 하루에도 몇번씩.....첨에 이거 듣고 마이크 테스트 하는줄 알았음. 2020년 현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땅안에서 이런 방송 나오는게 ....하기는 나도 27인가 8층인가 즈음에서 창문 열고 담배 피고 걍 xx 하는 미친x을 봤다. 혹시나 하고 계속 쳐다 봤는데 창문열고....자기도 나 계속 쳐다 보면서 담배 피다가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짓을 하더라...에이 대쿡나라 인간스런 한쿡 인간....
4. 칼치기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가다가 어쩔수 없이가 아니고 바로 나가는 앞쪽까지 튀어와서 무조건 들이데는 인간들....우발적인 칼치기가 아니고 아주 일상적인 ..하는 폼새가 상습범....
5.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곳에 가보면 씻지도 않은 포장용품 그대로.....이거 어느 대학가 원룸촌도 아니고....남자들이야 그렇다 고 가정주부들도 이런거 씻어서 버려야 하는거 정말 모르는건가?
6.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가볍게라도 인사 (애들은 정날 깍듯하게 배꼽인사) 하는걸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 동네에서 살다가 이사와서 엘리베이터안에서 가볍게 목례 하면 대부분 생까거나 화들짝 놀란다...흐미....다른 아파트에서 살아본적이 없어서....난 다른 아파트들도 다 그러는줄 알았다..

갑자기 나 중국 어느 도시에 사는 그런 느낌이 들어 오싹.
사람이 자기 사는 곳 시설과 수준을 못쫓아가고 자기 부모들에게 살림하면서 사는 법을 제대로 못배운 사람들만 입주민으로 들어 온건지....

30년동안 살면서 최근에는 거의 의식도 못하던 것들을 의식하게 한다....신경 끄고 살아야 하는데 빨간불 무단 주행 새치기 재활용....신경이 안쓰일수 없는 문제다.

새로운 동네 가면서 사는게 이렇게나 스트레스로 온다. 해외 나가서 살면서는 한번도 생각도 않해봤는데 ..이건 우리나라땅에서...믿기지가 않는다....가끔 가던 중국의 도시들 생각 난다...

재활용도 제대로 못하고
차없고 사람없고 카메라 안달렸다고 빨간불에 지나다니고
담배꽁초 & 쓰레기 마구 버리고
칼치기 도 새치기 도 당연하게 하고

남일 왜 신경쓰냐 고 뭐라고 하는 인간들도 계시겠지만

그럼에도 지킬거 지키는 사람앞에서 이런 분들은 상대방을 존중 한다는 마인드 자체가 아예 없는 내로남불 주의자들. 민주시민의 자격 자체가 없다. 살면서 이웃 존중 하는게 돈드나?


멀쩡한 동네가 기본 이하 주민들 때문에 허접한 동네가 되어 갈듯..

시민의식....웃긴다고 전하거라~~~
내가 골라 들어간 동네니 누구 탓을 하리오....